관계대명사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저는 문법 강의할 때는 문장을 통해서 문법 설명을 하는데요. 다양한 문장을 먼저 보여주거나 영작을 어떻게 하는지 설명하고 나서 문법을 가르치거든요. 거의 모든 문법 설명을 영작으로 시작해요. 그래야 왜 문법을 배우는지 알 수 있고 배운 문법을 어떻게 써먹는지 알 수 있어서입니다.
관계 대명사 영작하기
먼저 다음 문장들을 영작해 보실래요?
1. John은 스페인 출신인 학생을 안다.
2. Susie는 많은 사진이 있는 블로그를 가지고 있다.
3. Eric은 맛있는 케이크를 만드는 제빵사이다.
4. Ms. Kim은 우리가 지난 토요일에 찍었던 사진들을 가지고 있다.
5. Julie는 우리가 존경하는 선생님이시다.
6. 나는 털이 모두 까만 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
7. 나는 아버지가 유명한 작곡가인 한 남자를 만났다.
가능한 한 잠시 시간 좀 갖고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영작이 안 돼도 상관없어요. 그냥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지? 어떻게 쓰지?'라고만 생각하셔도 됩니다. 사실 영작이 쉽지 않아요. 하지만 이렇게 잠시 생각해 보는 것과 아닌 거는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쉽지 않지만 잠시만이라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면 좋겠어요.
영작이 쉽지 않은 이유가 writing은 언어 4가지 능력 listening, speaking, reading, writing 중에서 제일 나중에 나오는 능력이에요. 단어, 문법, 문장 구조 모두 실력을 어느 정도 갖춰야 할 수 있는 영역이 쓰기 writing이거든요.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어느 정도 listening, speaking, reading 실력을 갖춘 후에 이제 writing 좀 해볼까하고 서점에 가서 영작문 책들 앞에 섰는데 서는 순간 숨이 딱 막히더라고요. 그때 그 느낌 잊을 수가 없어요.
책을 펴면서 답답하고 쫄리던 그 기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답니다.
하긴 해야 하는데 너무 어렵게 느껴지고 막막하고 ㅠㅠ. 처음 영작을 시작할 때 writing은 제게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해야 하는데 어쩌겠어요. 부딪혀야죠. 해봐야죠. 할 수 있어요!^^.
writing을 해야 할 때 어떤 느낌이라는 걸 알기에 말씀드린 거예요^^.
이제 한번 같이 해볼까요? 우선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게 관계대명사는 사실 우리에게 낯설지 않아요. 우리도 비슷하게 쓰거든요.
무슨 말이냐 하면 수동태는 영어에는 있지만 한글에는 없어요. 그래서 낯선 거예요. 반면에 관계대명사는 한글에서도 유사하게 구사하거든요. 그래서 쉽게 생각하면 공부하기 쉬운 파트가 관계대명사라고 생각해요.
관계대명사를 어떻게 쓰는지만 아시면 되거든요. 그걸 영작으로 먼저 보여드리려고 하는 거예요.
다만 구사하는 어순이 한글과 영어가 좀 다른 것뿐인데, 사실 이런 다른 어순을 우리도 가끔 쓰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친구하고 같이 걸어가는데 어떤 남자애가 지나가는 걸 봤어요. 그때 내가 친구한테 이렇게 말하는 거죠.>
"저 남자애~ 네가 좋아하는 애 사실 내 전 남친이야."
우리도 이렇게 말하죠?
이걸 영어로는 다음처럼 말할 수 있거든요.
The guy (who) you like is my ex-boyfriend.
한글과 별반 다르게 없죠?^^ 그래서 관계대명사는 쉽게 습득하고 써먹을 수 있어요. 단지 관계대명사라는 용어 때문에 거리감이 느껴져서 그런 건데요. 그래서 저는 수업 시간에 관계대명사라는 말 대신 영어 relative pronoun로 주로 쓴답니다.
relative pronoun 이 말을 풀어쓰면 대신해 주는 대명사pronoun이면서 relative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예요. 두 문장이 서로 관계가 있는 거예요. 대명사이다 보니까 앞에 있는 어떤 특정 명사를 대신하고 명사이다 보니까 주어, 목적어, 소유격을 나타내고요.
인칭 대명사에서 he, him, his라고 하잖아요.
relative pronoun도 대명사니까 주격, 목적격, 소유격이 있는 거고 가리키는 명사가 사람일 수도 사물일 수도 있으니까 사람을 나타내는 관계대명사, 사물을 나타내는 관계대명사라고 표현하는 겁니다. 다음처럼요.
who who(m) whose (사람)
which which whose (사물)
relative pronoun는 '서로 관련이 있으면서 앞의 명사를 대신해 주는 대명사'라는 개념만 잡으시면 쉬워요. 특정 명사를 수식 설명해 주니까 형용사 역할을 하는 거며, 뒤에는 동사가 반드시 있어야 해요. 그러다 보니 절이라 하는 거고요. 그래서 관계대명사절을 형용사절이라 하고, 관계대명사를 형용사절을 이끄는 접속사라고도 말하는 겁니다.
관계 대명사 문장 영작 어떻게?
그럼 이제 영작을 해볼까요? 들어가기 전에 먼저 문장을 좀 풀어헤칠게요..
1. John은 스페인 출신인 학생을 안다.
=> John은 안다 학생을 (어떤 학생이라 하면) 스페인 출신인 (학생)
2. Susie는 많은 사진이 있는 블로그를 가지고 있다.
=> Susie는 가지고 있다 블로그를 (어떤 블로그냐 하면) 많은 사진이 있는 (블로그)
3. Eric은 맛있는 케이크를 만드는 제빵사이다.
=> Eric은 제빵사이다 (어떤 제빵사이냐 하면) 맛있는 케이크를 만드는 (제빵사)
4. Ms. Kim은 우리가 지난 토요일에 찍었던 사진들을 가지고 있다.
=> Ms. Kim은 가지고 있다 사진들을 (어떤 사진들이냐 하면) 우리가 지난 토요일에 찍었던 (사진들)
5. Julie는 우리가 존경하는 선생님이시다.
=> Julie는 선생님이시다(어떤 선생님이시냐면) 우리가 존경하는 (선생님)
6. 나는 털이 모두 까만 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
=> 나는 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어떤 고양이냐면) 고양이의 털이 모두 까만 (고양이)
7. 나는 아버지가 유명한 작곡가인 한 남자를 만났다.
=> 나는 만났다 한 남자를 (어떤 남자이냐면) 그 남자의 아버지가 유명한 작곡가인 (남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야 관계대명사 문장을 만들 수 있어요.
우리가 외국어를 공부해서 습득하는 이유는 의사소통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셔야 합니다. 당장 시험을 앞두고 있다 해서 근시안적으로 시험만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꼭 써먹어 볼 거야!라는 마음으로 공부해야지 나중에 이중 삼중으로 또 공부하지 않아요^^
관계대명사 공부할 때는 문장으로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생각하면서 공부하면 문법, reading 뿐만 아니라 speaking, writing으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나타내는데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영작하기 위해서 위 인용구처럼 영어식 사고로 문장을 다시 손 봤는데요. 이렇게 문장을 바꾸니까 영작하기 좀 어떠신가요? 영작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관계 대명사 문장들
1. John은 스페인 출신인 학생을 안다.
=> John은 안다 학생을 (어떤 학생이라 하면) 스페인 출신인 (학생)
John knows the student who is from Spain.
2. Susie는 많은 사진이 있는 블로그를 가지고 있다.
=> Susie는 가지고 있다 블로그를 (어떤 블로그냐 하면) 많은 사진이 있는 (블로그)
Susie has a blog which has a lot of pictures.
3. Eric은 맛있는 케이크를 만드는 제빵사이다.
=> Eric은 제빵사이다 (어떤 제빵사이냐 하면) 맛있는 케이크를 만드는 (제빵사)
Eric is a baker who makes delicious cakes.
4. Ms. Kim은 우리가 지난 토요일에 찍었던 사진들을 가지고 있다.
=> Ms. Kim은 가지고 있다 사진들을 (어떤 사진들이냐 하면) 우리가 지난 토요일에 찍었던 (사진들)
Ms. Kim has the pictures which we took last Saturday.
5. Julie는 우리가 존경하는 선생님이시다.
=> Julie는 선생님이시다(어떤 선생님이시냐면) 우리가 존경하는 (선생님)
Julie is a teacher who(m) we respect.
6. 나는 털이 모두 까만 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
=> 나는 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어떤 고양이냐면) 고양이의 털이 모두 까만 (고양이)
I have a cat whose fur is all black.
7. 나는 아버지가 유명한 작곡가인 한 남자를 만났다.
=> 나는 만났다 한 남자를 (어떤 남자이냐면) 그 남자의 아버지가 유명한 작곡가인 (남자)
I met a guy whose father is a famous composer.
마치며
영작이 어떠세요? 관계대명사에 대해 가볍게 썰을 풀고 문장으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영작을 통해서 살펴봤습니다.
저의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 포스팅인데요. 혹시라도 이 포스팅으로 귀하에게 수익이 나셨다면 그 수익금의 일부를 힘없는 사람, 힘없는 생명체,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데 꼭 베풀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좀 더 밝고 따뜻하고 아름다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